마라톤 오주한 선수 프로필 및 이력

 

도쿄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 중 피부색이 다른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주한 마라토너인데요, 케냐 출신으로 우리나라로 귀화를 한 케이스입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풍경이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는 오주한 선수의 모습을 선두권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주한 선수

오주한 선수 프로필

오주한 선수는 1988년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태어난 케냐 사람입니다. 정확한 출생지는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 로드워(Lodwar)에서 태어났습니다.

 

2018년 특별귀화를 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케이스이고, 키는 177cm입니다. 현재 소속은 청양군청 소속으로 2015년 입단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귀화를 하기 전의 케냐 이름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Wilson Loyanae Erupe)이고 귀화 후 이름이 오주한입니다. 이 이름의 뜻은 법정 대리인인 오창석 교수의 성을 따랐고, 이름은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청양 오씨의 시조라고도 합니다. 

 

 

도핑사건

오주한 선수는 귀화하기 전인 에루페로 활동할 때, 2012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EPO에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2013년 2월부터 2년간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전략이 있죠.

 

그 당시 에루페는 말라리아 주사를 맞은 것이라 항변했지만, 접종에 대한 사전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항변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2013년 1월 출전해서 3위를 기록했던 미국 휴스턴 마라톤 (하프코스로 출천, 기록은 62분 12초)에서도 자격 박탈 당해서 최종 실격(DQ : Disqualified) 처리가 되었습니다.

 

 

귀화 과정과 이름의 의미

오주한 선수는 케냐에서 2007년부터 마라토너 유망주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오창석 백석대 스포츠 과학부 교수에 의해 발굴된 선수입니다. 

 

자신을 이렇게 발탁해 준 오창석 교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따랐던 오주한 선수는 귀화를 하면서 '오'씨로 성을 정한 것도 바로 오창석 코치의 성을 따라서 지은 것입니다. 

 

주한이라는 이름은 한자로는 走韓 으로 쓰는데,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입니다.

 

 

오주한 선수의 주요 기록

2010년 이후의 오주한 선수의 주요 기록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성적들을 거두었습니다.

• 2010년 케냐 Kisumu 마라톤 6위
• 2010년 케냐 Kass 마라톤 7위
• 2011년 케냐 Mombasa 마라톤 1위, 2시간 13분
• 2011년 한국 동아일보 경주 국제마라톤 1위, 2시간 9분 23초
• 2012년 한국 서울 국제마라톤(구, 동아마라톤) 1위, 2시간 5분 37초
•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프마라톤 1위, 1시간 1분 46초
• 2012년 한국 동아일보 경주 국제마라톤 1위, 2시간 6분 46초
• 2013년 미국 휴스턴 하프마라톤 3위, 62분 12초 (DQ 처리 됨, 도핑사건)
• 2015년 한국 서울 국제마라톤(구, 동아마라톤) 1위, 2시간 6분 11초
• 2015년 한국 동아일보 경주 국제마라톤 1위, 2시간 7분 1초
• 2016년 한국 서울 국제마라톤 (구, 동아마라톤) 1위, 2시간 5분 13초
• 2016년 한국 동아일보 경주 국제마라톤 5위, 2시간 8분 52초
• 2017년 한국 서울 국제마라톤 (구, 동아마라톤) 5위, 2시간 6분 27초
• 2017년 한국 동아일보 경주 국제마라톤 DNF (Did not finish - 중도포기)
• 2018년 한국 서울 국제마라톤 (구, 동아마라톤) 1위, 2시간 6분 57초
• 2019년 한국 전국 체육대회 10,000m 2위, 30분 10초 66 (귀화선수로는 최초로 전국체전 메달 획득)
• 2019년 한국 동아일보 경주 국제 마라톤 2위, 2시간 8분 42초 (국가대표 자격 획득)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 기대

전통적으로 마라톤의 강국인 케냐 출신인 선수의 마라토너가 한국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국민의 관심과 주목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는 케냐 선수를 보는 것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마라톤은 2021년 8월 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게 됩니다. 오주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